이효리, 공동 프로듀서로 2집 출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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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효리(27)가 돌아왔다. 2집 '다크 에인절(Dark Angel)'을 들고서다.

9일 오후 서울 신사동 에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노래, 댄스, 패션 모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록곡이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시아라와 비슷하다"는 질문에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답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따라했다는 말 신경 쓰지 않아요. 펑키한 스타일은 브리트니가 먼저 했을 뿐, 대중가수라면 요즘 대세인 음악을 굳이 피해갈 이유가 없죠."

'겟 야(Get Ya)'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2집에서 이효리는 작곡가 김도현과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는 "작곡가를 찾아가 곡을 부탁하고 곡이 안 나오면 재촉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녹음 스케줄, 믹싱, 마스터링 작업까지 몸은 힘들어도 보람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힙합 리듬이 주였던 1집과 달리 2집에선 펑키 리듬을 주로 사용했다. "기타.드럼.베이스에 신경을 써서 록 느낌도 주었다"는 설명이다. 댄스도 지금껏 함께했던 안무팀 대신 현란한 브레이크댄스를 선사하는 비보이팀인 위너스로 교체해 기존 여자 가수와 차별화하는 터프한 안무를 보여줄 예정.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서 그녀의 패션도 관심거리다. 이번에는 중세 의상에 현대적 액세서리를 조화시켜 강한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곡 분위기에 따라 노출이 있는 섹시한 의상을 입어 단조로움도 피할 생각이다.

"지금껏 진정 섹시하다고 느낀 가수는 없었어요. 노래 가사가 야하거나 노출이 심하다고 섹시한 건 아니잖아요. 진정한 섹시함이란 에너지가 충만하고 그것이 뿜어져 나와 생명력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요. 제가 '텐 미닛(10minutes)'을 부를 때도 섹시한게 아니라 귀여웠던 것 같아요."

한결 날씬해진 이효리는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소양인으로 근육이 많은 체질이에요. 운동을 조금 해도 팔, 배에 근육이 많이 생기죠. 웨이트 트레이닝이 아니라 달리기, 자전거, 등산 등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날씬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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