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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 오키나와에 핵 탐지기 배치…北 핵실험 임박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공군이 일본 오키나와현의 카네다 미군기지에 핵 탐지 전력인 WC-135 콘스턴트 피닉스를 배치했다. WC-135는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특수정찰기로,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北 1~5차 핵실험 때와 달리 실험 이전에 먼저 배치…빠른 대응 나서나

미 공군의 핵 탐지 전력 WC-135 콘스턴트 피닉스가 일본 오키나와 공군기지에 전개됐다.

미 공군의 핵 탐지 전력 WC-135 콘스턴트 피닉스가 일본 오키나와 공군기지에 전개됐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잇따라 미 공군 소속 WC-135기 1대가 현지시간 7일 저녁 오키나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성조지는 WC-135가 당초 지난달 24일 오키나와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으로 향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도네시아에 긴급 착륙하면서 일본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WC-135 일본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WC-135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부터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까지 아태지역에 파견돼 방사성 물질 수집 등의 작전을 수행했다. 또,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당시에도 파견됐다.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과 25일 북한 인민군 창설 85주년을 전후해 6차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엔 도발에 앞서 핵 탐지 전력을 먼저 파견한 만큼 북한의 도발에 보다 빨리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태세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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