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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중소기업의 날 제정…중견ㆍ중소기업 "기업문화 혁신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엔(UN)의 ‘중소기업의 날(MSMEs DayㆍMicro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Day)’ 제정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중견ㆍ중소기업들이 기업 문화 혁신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중견ㆍ중소기업, 사람 중심 기업 문화 혁신 운동 나서 #6월 27일 UN 중소기업의 날 제정 기념

12일 중소기업청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UN 중소기업의 날 기념,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소ㆍ중견기업인 대표 120여 명은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위해 성과공유를 바탕으로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겠다”며 기업문화 혁신을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성과공유ㆍ경영자와 직원의 수평관계ㆍ열린 소통ㆍ국제 협력을 통한 동반 발전 등이 포함됐다.

지난 6일 UN은 총회를 통해 매년 6월 27일을 ‘UN 중소기업의 날’로 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UN은 빈곤 퇴치, 차별 없는 번영 등 UN이 추구하는 세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고용의 87.9%, 세계적으로는 고용의 60~70%가 중소기업에 속해 있다.

오준 UN 전 대사는 “6월 26일이 UN 헌장이 제정된 날인데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다음 날인 27일을 중소기업의 날로 정했다”며 “세계 각국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 중소기업의 날 제정에는 한국 정부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6월, 국제중소기업회의(ICSB)가 주관한 UN 중소기업 장관회의에서 미국과 공동 의장국으로서 중소기업의 날 제정을 결의하고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직원을 비용으로 보던 시각에서 탈피해 직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기업문화 혁신의 출발점은 근로보상체계의 개선이고 수익성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미래 이익 공유를 약정하는 미래 성과공유제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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