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결과 신체 활동을 주 1회 이상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한 주간 신체활동이 전혀 없었던 그룹에 비해 “행복하다”고 응답한 확률이 41%~53%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가 없다”고 응답한 확률도 26%~35% 더 높았다.
민지희 책임연구원은 “한 주 동안 달리기ㆍ농구ㆍ축구처럼 숨이 차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고강도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일수가 많을수록, 아령 들기나 팔굽혀 펴기와 같이 근육을 키우는 근력 운동에 참여하는 일수가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응답할 확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같은 고강도 활동, 근력 운동에 많이 참여할수록 ‘스트레스가 낮다’고 답하거나 ‘없다’고 응답하는 확률도 높았다.
연세대 전용관 교수 연구팀, 청소년 37만명 분석 #주1회 이상 운동하면 "행복하다" 응답 40% 이상 늘어 #숨 차는 고강도 활동, 근력운동하면 스트레스 낮아져
연구팀의 논문은 지난 3월 31일 발간된 국제학술지 ‘정신건강과 신체활동(Mental health and physical activity)’에 게재됐다. 전용관 교수는 “이처럼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참여는 ‘심리적 웰빙’에 중요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참여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 연구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이 1시간 이상 운동하는 날은 평균 3.5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OECD 평균: 3.8일±0.4일). 또한 주관적 행복지수(82점)으로 OECD국가들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전 교수는 “한때 줄어들던 학령기 학생 자살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충분한 신체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의 제도와 기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