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윤관석 공보단장은 구두 논평을 통해 "출세를 지향하고 사익을 추구한, '갑질 권력'의 대표적 초상인 '법꾸라지' 우병우의 국정농단 죄과는 절대 가볍지 않다"라며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국민은 법 상식을 외면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의지에 커다란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며 "법원은 민정수석의 막중한 권한과 책임으로 정의와 국민을 섬기는 대신 오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기 보좌와 사익부패동맹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했던 우병우에게 엄정한 심판을 내려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있어 전직 대통령마저 구속 수감된 현실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해서만 다소 느슨한 잣대를 적용한 것은 아닌지 법원의 판단에 심심한 유감의 마음 또한 지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오 대변인은 "검찰은 '우병우 라인'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검찰에 대한 대국민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곱씹으며, 향후 기소와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라며 "국민이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꾸라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또 법꾸라지가 됐다"라며 "이 시각, 영장 기각이라는 벼락같은 속보다. 실력이 뛰어난지 검찰의 봐주기 수사인지 사법부마저"라고 썼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47·26기)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은 두 번째 구속영장 기각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