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BS는 김기인 안랩 전무가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안 후보가 쓰던 사무실을 계약하고 해지하는 과정을 대신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무실 컴퓨터와 의자 등 비품도 안랩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무는 이듬해인 2014년 안 후보의 장모상에도 등장했다. 안랩 직원들과 장례식장에 나와 부의금 접수와 신발 정리 등 잡무를 도왔다.
특히 김 전무의 부인인 박모씨는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회계 책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 재무 업무는 안랩의 또 다른 김모씨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또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운전기사에도 안랩 직원이 맡았다. 2012년 대선부터 2013년 재보궐선거와 이후에 발생한 개인적인 대소사 등 필요할 때마다 안랩의 직원 및 가족이 동원된 것이다.
이에 안랩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은 "회사 창업자이자 퇴직 임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일반 기업 수준의 장례식, 차량 운전, 비서 등을 지원했고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