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포커스] 미군 생활 맞춤형 렌털하우스, 임대수익 연간 4000만원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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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파인힐타운

베이비 부머의 노후 대비용으로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가 인기다. 사진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파인힐타운 전경.

베이비 부머의 노후 대비용으로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가 인기다. 사진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파인힐타운 전경.

저금리 시대를 넘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대상 주택 임대 사업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잘만 고르면 많게는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서다.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인근의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 단지인 파인힐타운이 눈길을 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파인힐타운은 가구별로 연면적 151~264㎡, 대지면적 495~661㎡의 2층 단독주택 형태로 지어진다. 전 가구에 TV·냉장고·에어컨·식기세척기·쇼파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아메리칸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미군 대상 월세 수익성 높아

파인힐타운은 우선 풍부한 미군 임대수요를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k-6)가 들어선다. 부지 면적이 1488만㎡로 여의도의 5.5배에 달한다. 이곳에는 내년까지 한미연합사령부, UN주한미군사령부, 미8군사령부, 동두천·의정부 미2사단 병력 등 4만5000여 명이 몰릴 전망이다.

여기에 군속이나 가족, 하청 등까지 합치면 약 20만 명이 평택에 이주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에 8000여 가구의 주택 임대수요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삼성전자는 미군기지 예정지 인근에 100조원을 투입해 삼성전자 반도체단지를 조성 중이다.

LG도 인근 진위면에 60조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두 곳의 상주 인원만 각각 4만5000여 명과 2만5000여 명이다.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SRT)가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이 철도가 동탄 GTX까지 연결되면 평택에서 서울·수도권 전역을 30~40분대로 오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규모의 주택을 한국인에게 임대하는 것보다 미군을 임차인으로 두는 게 훨씬 높은 월세를 얻을 수 있어서 미군 기지 인근에 임대 수익을 노린 건설 업자와 투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기지까지 자동차로 5분

평택 파인힐타운은 높은 공신력을 자랑한다. 앞서 1차부터 10차까지 분양을 끝낸 바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 시장이 뜨면서 단기이익을 노리고 사업을 시작한 다른 단지와 달리 파인힐타운은 20년 전부터 꾸준히 렌털하우스를 공급·운영해 믿을 만하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주한미군의 영외 거주 적합도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주한 미군의 영외 거주지 기준은 기지에서 30분 이내의 민간 주택이 선호되고 있다. 여기에 임대계약·디자인·건설·운영 등이 미군 주거 기준에 맞아야 한다. 평택 파인힐타운은 미군 주거 기준에 맞춰 지어지는데다, 미군 기지에서 차로 5분 정도에 불과하다.

회사가 주택 임대·매매·운영·관리를 대행한다.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부대 주택과와 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기 때문에 안전하다. SOFA협정에 따라 2060년까지 미군 주둔이 계획돼 있어 공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분양 관계자는 “연간 투자금 대비 실수익률 13~15%(예상), 임대수익은 연 4000만원 정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화 중앙일보조인스랜드 기자 lee.se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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