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징계 부당, 다음 주 CAS에 제소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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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중앙포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중앙포토]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자격정지 5년을 받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정식 제소한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FIFA의 자격 징계 조치와 관련해 부당함을 호소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5년 10월, 정 명예회장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하고, FIFA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의 공약을 설명한 걸 두고 '이익제공'에 해당한다면서 자격정지 6년과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200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 이후 FIFA는 지난해 7월 징계 수위를 5년 자격정지-5만 스위스프랑(약 6000만원)으로 낮췄다.

정 명예회장은 FIFA 항소위원회로부터 CAS 제소에 필요한 항소 결정 설명문을 지난달 23일 전달받았다. FIFA 징계 결정이 내려진지 9개월만이다. 그는 "체육계의 최종 중재기구인 CAS에 제소하기 위해서는 이 설명문이 필요한데, 지난해 11월에는 제가 직접 편지를 써서 설명문을 빨리 보내달라고 했음에도 FIFA 항소위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설명문을 주지 않다가 이제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

FIFA가 새로운 지도부 아래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임 회장인 제프 블래터가 심어둔 윤리위와 항소위의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그대로"라면서 "FIFA 제재에 대한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FIFA 부회장을 17년 지낸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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