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北여자축구 감독 "남북대결, 최대의 정신력 필요"

중앙일보

입력

홍콩과의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민 북한여자축구대표팀 감독.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홍콩과의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민 북한여자축구대표팀 감독.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광민 북한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여자 아시안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북한, 홍콩전 5-0 완승....2연승 질주 #7일 남북대결이 조 1위 다툼 분수령

북한은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홍콩에 5-0으로 이겼다. 앞선 1차전에서 인도를 8-0으로 대파한 북측은 2연승과 함께 조 선두를 지켰다. 북한은 홍콩을 맞아 김윤미의 멀티골과 이은영, 최은주의 연속 득점을 보태 다섯 골 차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7일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 될 북한전을 치른다. 홈팀 북한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세대교체를 진행중이다.

북한과 홍콩의 2018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북한 취재진. 노트북 등 전자장비 없이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이 이채롭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과 홍콩의 2018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북한 취재진. 노트북 등 전자장비 없이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이 이채롭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광민 감독은 경기 후 "홍콩이 밀집방어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돌파하기 위한 경기 운영을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 대부분이 20세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경험이 모자라 아직까지 경기를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성과적으로 경기를 치렀다(경기 결과는 좋았다)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남북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대의 정신력을 발휘해 잘 싸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홍콩이 밀집방어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를 돌파하기 위한 경기운영을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 대부분이 20세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경험적으로 많이 부족해 아직 경기를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성과적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허은별이 조기에 교체된 이유는.
 "아시아권의 상대팀들은 허은별에 대해 잘알고 있다. 성향심을 교체(투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남북전이 1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어떻게 예측하나.
 "경기전에 예상할 수는 없다. 경기를 해야 알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최대의 정신력을 발휘해 잘 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5골을 넣은 것에 대한 평가는.
 "경기 상황에 비해 득점이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아직까지 우리 선수들이 밀집 방어를 하는 팀을 상대로 그것을 격파하기에 경험적인 측면이 부족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다."

-성인대표팀에 합류한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우리팀의 많은 선수들이 20세 월드컵을 우승하고 금방 대표팀에 소속됐다. 성인급 경기는 처음이다. 그들에게 이번 경기가 앞으로 더 높은 선수로 뛰어오르는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 축구의 체력이 강한 비결은.
 "우리 선수들이 평상시에 훈련을 많이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어떤 정신력을 가지는지도 중요하다. 실제 경기장에서 달리는 자세가 중요하다."

평양=공동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