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날짜 택일에 고심|탈당의원 민정당행에 "공작 많이 한것같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확증없어 답변진위못가려>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서 제기됐던 김대중평민당창당준비위원장의 대한군원중단발언 여부와 김종필공화당총재의 김영삼제명파동때 부표문제에 대해서는 딱 부러진 증거가 없어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운 형편.
김총재의 부표문제는 79년10월 당시 날치기 본희의 사회를 맡았던 백두진국회의장이 『국회의원 김영삼징계에 관한 건은제명으로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속기록에 기재돼있을뿐 가부표수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판명.
당시 국회사무처 간부로 이 본회의에 참석했던 한 전직공무원은 『투표수와는 관계없이 원내총무실에서 써준 시나리오대로 의장이 읽는게 관례』라고 설명.
따라서 당시 부표가 몇표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투표용지도 보존기간 1년이 지난후 소각해버려 확인할수 없다는 것.
김대중위원장의 경우 73년2월23일자 뉴욕 타임즈지에 기고한 것은 사실이나 「군원중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
이 기고문의 원문을 그대로 직역하면 『미국은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와 돈이 어떤 독재자에 의해서도 미국이 도우려는 국민들을 억압하고 약화시키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염두에 두어야한다』로 해석되지만, 확대해석하면 독재자에게는 원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그런 기고를 한일이 없다』는 김위원장의 말이 옳기도 하고 다소 개운치 않은 점도 없지않다는 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