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5~7일 비 예보… 세월호 육상 이송 괜찮을까?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 입항 나흘째인 3일 목포신항으로 오르기 위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인부들이 추가 투입된 모듈 트랜스포터를 정리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세월호 입항 나흘째인 3일 목포신항으로 오르기 위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인부들이 추가 투입된 모듈 트랜스포터를 정리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세월호 육상 이송 작업에 날씨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세월호가 정박 중인 전남 목포신항 주변에 5~7일 비가 내릴 전망이라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다. 전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20~60mm로 천둥 번개가 치고,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한다. 이철주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브리핑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최대 3.8m의 파고가 예상되는 등 기상이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7일까지 세월호 육상 거치를 완료하겠다는 해수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그동안 해수부는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고, 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하지만 옆으로 누운 세월호 창문 등에 빗물이 들어가면 세월호 무게가 다시 늘어난다. 또 세월호 받침대 하부에 진흙이 쌓여 펄 수거작업도 다시 해야 한다. ·바람이 예상되는 5~8일은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송하기에 최적기로 꼽히는 소조기다. 이번 소조기를 놓친다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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