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산책] 서예가 손재형 25주기 회고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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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예가 손재형 25주기 회고전

20세기 한국 현대 서예의 기틀을 잡고 서화 수집가로 이름을 떨쳤던 소전(素筌) 손재형(1903~81)의 타계 25주기를 기리는 '소전 서화 정수전'이 16일까지 서울 관훈동 우림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소전은 중국의 서법, 일본의 서도와 차별화해 '서예'라는 우리식 독립 과목을 만들고 예술행정가로 활약했던 서예계의 큰 인물이었다. 특히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일본 소장가 후지즈카 지카시 손에 넘어가자 일본까지 찾아가 되찾아온 일화는 유명하다. '묵란'(사진), '사체팔곡병' 등 30여 점이 나왔다. 02-733-3738.

고뇌하는 한국 서예가 100인 모습전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작가 100명을 초대한 '고뇌하는 한국 서예가 100인의 모습'전이 20일까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열린다. 나이와 작품 영역을 가리지 않고 현재 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대표작을 모았다. 원로 서예가 정주상.여원구, 중진인 권창륜.정충락.김양동.송하경씨의 작품과 서예에 디자인 감각을 끌어들인 조성주씨의 '채근담 구'(사진) 등을 선보인다. 02-6731-6751.

'바깥 미술회' 25주년 기념전

자연 속에 한 몸 되어 숨 쉬며 환경과 우주를 생각하는 미술 모임 '바깥 미술회'가 25주년 기념 전시회와 세미나를 연다. 11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안 자연공간에서 펼쳐질 '2006 바깥미술-자라섬전'은 '섬, 감추기-드러내기-있게 하기'를 제목으로 자연의 순환 과정에 참여한 설치미술을 보여준다. 김광우씨의 '갈 수 없는 길'(사진), 김도경씨의 '징검다리' 등 40여 명이 출품한다. 18일 오후 2시 서울문화재단 동숭동 세미나실에서 '바깥미술 25년의 역사와 의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02-2696-2009.

문방사우 한 자리 모은 '도자향서권기전'

선조의 손때 묻은 문방사우 전통을 되살리는 '도자향 서권기'전이 21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김익영.이천수.이기조.이헌정.이영호씨 등 도예가가 연적.문진.필통 등 다양한 문방구류를 내놨다. 02-549-7573.

*** 바로잡습니다

◆ 2월 9일자 25면 전시회 산책의 '고뇌하는 한국 서예가 100인 모습전' 전시장 연락처가 잘못 나갔습니다.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의 전화번호는 02-6731-675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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