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 정의냐 불의냐,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과거 적폐 세력이냐 미래개혁 세력이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한 후 방송사 10개사와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인터뷰 #“안희정·이재명 사람도 함께할 것 #문자폭탄은 경쟁 흥미롭게 한 양념”
-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본선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와는 이미 하나가 됐다. 세 분 정책 가운데 제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또 캠프에 함께했던 사람들도 선대위에서 함께할 예정이다.”
- 인수위 없는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 섀도캐비닛(그림자내각) 구상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 “지금 인수위가 없는 대선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준비된 후보가 절실하다. 그래서 국민들이 지금 저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권을 담당할 준비를 더 착실히 해나가겠다. 섀도캐비닛을 지금 말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던 사람, 저와 함께하지 않았던 사람 중에서도 훌륭한 사람은 발탁될 것이다. 섀도캐비닛은 마지막 단계까지 사람을 충분히 넓히기 위해 인재풀을 확보한 뒤 우리 당과 협의하고, 또 좋은 (총리) 후보자와 협의해서 구성하게 될 것이다.”
- 18원 후원금, 문자 폭탄 등은 문 후보 지지자 측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이 드러났다.
-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런 치열한 경선을 거치고 난 이후에 어떻게 승복하고 하나가 되느냐다.”
- 아들 취업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해명된 것이다. 이런 저질의 공방들에 대해서는 언론 스스로 걸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는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