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오염 심각 #베이징 4차선 도로 맞은편도 안 보여 #WHO, “중국 미세먼지 기준치 20배 초과” #정부 심각성 인지, 투자 점차 확대 #환경예산 5년전보다 5배 이상 늘려 #국내외 관련 산업 수혜 예상
자연스러운 호흡조차 부담스러웠고, 당장 호흡기 질환을 걱정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당시 중국 정부도 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린 상태였다. 이미 차량 5부제를 시행해 도로를 달리는 차량 수마저 대폭 줄어든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체류했던 마지막 날은 차량 2부제 즉 홀짝제를 시행했다.
베이징, 4차선 도로 맞은편 사람도 안 보여
중국의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떠오른 환경오염
도망치듯 비행기에 몸을 실어 빠져나온 베이징. 필자가 10년 전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를 품고 당도했던 베이징과는 이미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환경오염이란 해묵은 주제가 중국 정부에겐 새삼 더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스모그 현상은 상당수 동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복돼 일어나고 있다. 원인이 뭘까. 우선 자동차 매연이다. 최근 들어 중국 자동차가 급증했다. 더불어 휘발유?경유도 옥탄가가 비교적 낮은 저품질 연료를 쓰고 있다. 다음으로 난방과 발전용으로 석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그만큼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WHO 기준치 20배 초과
4억6000만 명, 미세먼지 공포 시달려
중국 중북부 지역 학교는 1주일간 휴교에 나섰고, 일부 공장은 생산 중단 조치를 통보받았다. 수십 개 도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고, 노인과 어린이 등 호흡기 환자도 급증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비행기 결항 사태, 고속도로 폐쇄 및 교통사고 등 스모그가 중국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했던 셈이다.
중국 정부 특단의 조치, 양회 주요 의제로 확정
맑은 날 1년 중 292일 확보하라!
중국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국무원(정부)은 제13차 국민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2016~ 2020년)에서 생태 환경보호를 주요 목표로 확정해 공표했다. 이 계획에는 대기·수질·토양 등 총 12항목에 걸쳐 세운 엄격한 오염 규제 기준이 담겨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구절이 있다.
베이징·상하이 등 전국 주요 도시 338곳은 대기가 맑은 날을 2015년 기준인 280일(76.7%)에서 2020년 292일(80%)로 끌어올려라!
중국 당국의 의지도 담겼다. 일종의 ‘강제성’이 드러난 문구도 넣었다.
목표치 달성 결과를 해당 지역 간부 평가에 반영할 것
대기오염은 그만큼 심각한 문제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선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였다.
환경오염 처리 기업, ‘청신환경’ 뜬다!
‘중국생물제약’, ‘중국복성제약’ 제약사도 관심 둬야
공사의 경우 환경오염 처리를 전반적으로 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설계·시공·설치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운영은 공장 내 시설·설비를 설치하고, 유지·관리 보수 등 제반 서비스 업무다. 이렇게 따지다 보니 한 기업이 눈에 확 들어온다. 청신환경(Beijing SPC Environment)이다.
글=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정리=차이나랩 김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