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경험 없는 여학생 주로 노려”…미성년자 강제 동원 성매매 집단 중국에서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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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중국에서 촬영된 인신매매 현장. 기사 내용과 관련은 없음. [중앙포토]

2004년 중국에서 촬영된 인신매매 현장. 기사 내용과 관련은 없음. [중앙포토]

중국의 한 폭력조직이 여중생들을 협박해 강제 성매매에 동원하다가 적발됐다.


1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씨 등 성매매 조직원들은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의 한 지역에서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학생들의 나체사진을 강제로 찍은 뒤, 이를 "가족이나 학교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때리면서 강제 성매매에 동원했다. 조직원들은 또 피해 학생들에게 "또래 친구들을 데려오라"는 협박도 했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 중엔 14세가 안되는 학생도 7명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현지 공안은 성매수자 명단도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매수자 중엔 기업 사장도 포함돼있다.

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딸이 하굣길에 강제로 누군가에게 끌려가 강간 당한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그 이후로 딸이 이유 없이 화를 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한 차례 딸을 끌고가 성매매에 동원한 이후 더 이상 딸을 찾지 않았다”며 “성경험이 없는 여학생만 주로 동원하는 세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공안은 조직원 10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한 상태다. 공안은 또 성매수자 6명을 신원을 확인하고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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