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길고 긴 여정 마무리한다...오전 7시 목포신항으로 출발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가 길고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오전 7시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말린’호가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목포 도착 예정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새벽까지 반잠수선에 설치한 날개탑(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을 마쳤다.

인양된 세월호 선체의 목포신항 이송이 임박한 30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선체 이송을 위한 용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3.30 사진공동취재단

인양된 세월호 선체의 목포신항 이송이 임박한 30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선체 이송을 위한 용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3.30 사진공동취재단

105㎞ 거리에 있는 목포신항까지의 이동에는 8시간 정도가 소요돼 31일 오후 3시쯤이면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를 부두 위 육상에 올려 놓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작업은 5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마무리되면 미수습자 수색 인력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선체 세척·방역, 선체 안전도 및 작업환경 조사 등이 이뤄진다. 이후 해수부·국민안전처(해경·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수색 전담팀이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하게 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육상에서 미수습자 수색은 4월 10일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 바다 속 수색 작업은 이보다 빠른 4월초부터 시작된다.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의 유해 유실 가능성을 감안해 사고 해역 해저면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