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팜비치 회담 내달 6~7일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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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6~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중국 외교부가 30일 공식 발표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울리 니이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4월 4일부터 6일까지 핀란드를 국빈 방문하며 이어 6일부터 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미·중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와 환율,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하나의 중국’ 원칙도 주된 의제가 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 일행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투숙하는 대신 인근의 오팜비치리조트앤스파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고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루 대변인은 “핀란드가 여러 차례 시 주석을 초청, 양측이 협의해 이번 방문을 확정했다”면서 “시 주석은 올 들어 처음으로 유럽국가를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핀란드 방문을 통해 새로운 협력동반자 관계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루 대변인은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31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시 주석의 핀란드·미국 방문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과 의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케어 철회 등으로 리더십 위기를 맞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에 주력하고 있다고 중화권 언론은 분석했다. 데이비드 램턴 존스홉킨스 교수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국내 업적 성취에 실패했을 때 종종 외교를 기웃거렸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2월말 양제츠(楊??)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워싱턴 방문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지난 18~19일 중국 방문을 통해 정상 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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