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朴, 삼성동 자택 나와 법원 출발…지지자들 '고영태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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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10시7분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삼성동 자택앞 일부 지지자들의 소동으로 느리게 이동했다. 몇몇은 '영장기각', '고영태를 잡아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을 거치지 않고 법원으로 바로 향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 신분인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 검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에서 열린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뇌물수수 등 13가지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와 구속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법원 간부의 마중이나 티타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상 서울중앙지법 공보판사는 “검찰은 전례가 있고 조사 협조 등의 문제로 티타임을 했지만 법원은 공정하게 재판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그럴 수가 없다”며 “법원 간부가 앞에서 기다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강부영 영장 전담 판사는 여러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날 밤 늦게 또는 31일 오전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달 재판에 넘겨진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대선(5월 9일) 뒤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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