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인물평…“김종인은 대리기사, 文 인복 많아, 安 3수 준비, 홍준표는 당 망한 것, 유승민은 청량음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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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중앙포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중앙포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선후보 출마설이 나오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대리기사에 비유하는 등 대선주자들에 대한 인물평을 했다.

28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4ㆍ13 총선 때) 대리기사이기 때문에 자기가 ‘목적지까지 가면 되는 거 아니냐’ 본인은 생각했고 차를 탄 사람들은 왜 대리기사가 오너처럼 행세하느냐”며 “이번 주 중에 출마한다는 얘기도 했고 한데 다소 의외다. 제3지대니 비문연대니 가능성이 점점 없다라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인데 거꾸로 한두 달 전에 나름대로 그런 구상이 있을 수 있었던 그런 때의 선택을 지금에 와서 한다는 것은 안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개헌 뒤 총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수학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병리학이라거나 의학 이렇게 접근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ㆍ안철수ㆍ홍준표ㆍ유승민 등 각당의 대선주자들에 대한 인물평도 내놨다.

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인복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희정 후보를 통해서 오른쪽,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 진보 쪽 마크맨 역할을 굉장히 잘 했다. (양쪽의 지지가) 문재인으로 온전히 오지는 않겠지만 상대 세력이 크는 걸 막는 데 혁혁한 공로를 했다”고 했다. 이어 “세상에 이런 페이스메이커를 구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고 하늘이 준 것”이라며 “사회과학의 대상을 넘어선, 천문지리학 이런 거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이번엔 아니구나, 시험날짜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지만 결국엔 마음으로는 정리를 하고 재수가 아니라 3수를 향하는 게 이성적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는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 당이 망했다는 것, 망한 당이라는 얘기”라며 “경남 도민들은 무상급식 철폐나 진주의료원 폐지 등으로 (홍준표 후보를) 경남의 수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두고는 “다 동의하진 않지만 한국의 보수가 가야 할 바를, 보수의 가치 차원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세력에게는) 오랫동안 박정희 박근혜로 이어지는 상징으로 결집됐던 보수세력이다 보니까 정상적인 새로운 것에 낯선 것”이고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 경우에는 청량음료 먹으면 음료 같지가 않다”는 것이라며 유 후보를 술을 대체하는 하는 청량음료로 비교하며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를 분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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