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이날 MBC ‘100분 토론’ 녹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권 당시 공적 자금이 들어간 유병언의 업체에 1153억원 채무 탕감을 해줬다”며 “그래서 유병언이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뒤에 유병언 회사에서 파산관재인으로 문재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그 당시에 관련되는 문제점들이 세월호와 관련된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더라도 이들 세 가지 문제는 똑같이 제기되는 것”이라며 “나중에 본선에서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홍 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네거티브 설전을 펼쳤다. 업무추진비 유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지사는 “내년 강원도지사가 목표 아닌가”라며 “지사하려면 현재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될 것이다. 대한문에 나온 태극기부대 100만명은 우국충정으로 나온 것이지 김진태 후보 지지하기 위해 나온 게 아니라고 밖에서 이야기한다. 해명해 보라”고 더했다. 이어 홍 지사의 강원도지사 발언에 대해선 “내가 후보가 되면 대권을 향해 가는데 왜 강원지사냐. 전혀 관심없다. 너무 느닷없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홍 후보가 과거 국회에서 국회운영위원장의 판공비 일부를 집에 갖다 줘 모아서 썼다고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홍 지사는 “변호사 때 모은 돈을 썼고, 국회 운영위원장과 원내대표를 할 때, 개인 돈을 집에 가져다줬다는 것이지 판공비를 줬다는 것이 아니다”며 “정치활동비가 거기서 나오니까 내 개인 비용을 사실 쓸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