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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슴 아픈 말 ‘정치인 다 똑같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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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선 D-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확정 

“정치인은 다 똑같잖아요.”

유승민 후보는 어떤 사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가 이런 말을 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정치를 하는 이유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실천하기 위해”라고 늘 외치는 까닭이다.

그런 만큼 정의나 보수에 관한 책도 많이 읽었다. 그중에서도 『공화주의』(모리치오 비롤리),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에드먼드 버크), 『정의론』(존 롤스), 『지조론』(조지훈)을 좋아하는 책으로 꼽았다. 영국의 보수주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에드먼드 버크와 애민정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다산 정약용을 유 후보가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답한 것도 지향하는 정치적 목표와 맥이 닿아 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진심이 통하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28일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진영에서) 저 유승민을 보고 ‘배신자’라고 한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한 게 배신이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그런 맥락이다.

지난 23일 공개된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유 후보의 재산은 48억3612만원(지난해 말 기준)이다. 세금은 1159만5000원(2015년 기준)을 납부했다. 지난해 11월 화마를 겪은 대구 서문시장 재건에 힘을 보태는 등 기부액은 274만2000원(2016년 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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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의 지원그룹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부대표단으로 함께했던 조해진·이종훈·김희국·민현주 전 의원 등이다. 이혜훈·김세연 의원 등 유 후보의 서울대 경제학부(경제학+국제경제학) 후배들도 측근 그룹에 속한다. 친이계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 후보 캠프의 총괄로서 ‘큰누나’ 역할을 하고 있다. 진 전 장관은 유 후보를 “여의도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고 치켜세우곤 한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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