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 혼자', 논란에도 2만 명 넘어서

중앙일보

입력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누적 관객 2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관객, 4일 만에 2만70명 달성 #2006년 '해변의 여인' 이후 10만 명 못 넘어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 이틀간 1만277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은 2만70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은 1억61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3일 개봉한 지 4일 만이다. 다양성(독립) 영화임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됐다. 특히 김민희는 이 작품을 통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강수연(1987년 베니스), 전도연(2007년 칸)에 이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베를린, 베니스,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국내 3번째 배우가 됐다.

영화는 영희(김민희 분)가 유부남 감독인 상원(문성근 분)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그건 아니지만 오해해도 상관없다"고 답한 바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주연 배우 김민희. 두 사람은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 고 밝혔다. [사진 김진경 기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주연 배우 김민희. 두 사람은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 고 밝혔다. [사진 김진경 기자]

홍상수 감독의 역대 흥행작으로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8만4872명), '해변의 여인'(22만5388명)이 있으며, 2006년 '해변의 여인' 이후 10만 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흥행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2015년 홍 감독이 김민희와 처음 호흡을 맞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8만명)다.

한편 앞서 지난 21일,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예매한 경험이 있는 관객 13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극장에서 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