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26일 영안실서 반출"…화장 가능성 제기

[사진 중국보 홈페이지 캡처]

김정남의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서 제3의 장소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오후 1시 58분께 김정남의 시신이 그동안 안치됐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시 외곽 체라스 지역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NST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은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옮겨졌다"고 했으나 시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으로 운반됐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북한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기 전 시신이 화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신을 넘겨받은 북한이 재부검을 통해 김정남이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에 의해 살해됐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를 부정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27일 중으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한 공식 설명 발표를 예고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27일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한 공식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도 "곧 김정남 암살 관련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시신 인도 등의 사안을 놓고 북한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