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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부터 해저시추대까지’ 바다 위 뭐든 옮기는 반잠수식 선박 원리는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6800t급 세월호를 바다 한 가운데 받아 목포 신항까지 옮기는 반잠수식 선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반잠수식 선박은 해저에서 석유를 캐내는 시추 시설이 많아지면서 더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은 거대한 항공모함이나 시추 시설을 통째로 들어 옮겨 바다 한가운데 내려 놓는 기능을 한다.

 원리는 단순하다. 반잠수식 선박 내부에 있는 물을 빼내면 위로 올라가고, 넣으면 내려가는 구조다. 이동 거리는 한국에서 브라질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길다. 배를 움직이는 프로펠러는 잠수 뒤 배 밑으로 돌출돼 작동한다.

 이번에 세월호를 옮기는 반잠수식 선박은 ‘도크와이즈 화이트 말린’이란 이름의 배다. 해상 대형 구조물ㆍ선박 운송 전문 선사인 네덜란드 도크와이즈사(社) 소유로 중국 광저우조선소에서 2013년 제작했다. 길이 217m, 폭 63m의 초대형 선박이다. 길이 145m, 폭 22m의 세월호는 너끈히 실어 나를 수 있다.

 최대 적재 가능 화물량(배 무게 제외)도 7만2146t에 이른다. 세월호 7배 무게까지 운송 가능하다. 또 동력장치가 없어 예인선이 끌어줘야 움직이는 일반 바지선과 달리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 스스로(Self) 움직이는(Propelled) 바지선(Barge)이라고 해서 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으로도 불린다. 자항바지선, 중량물 수송선이란 다른 이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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