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전 참패]기성용 “뭐부터 바꿔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답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이 “지금 상태로는 월드컵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성용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뒤 “앞으로는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 [중앙포토]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 [중앙포토]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64%의 높은 공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손흥민(25ㆍ토트넘)의 공백도 작용했다. 기성용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실망했다”며 “경기에 나가기 전에는 진다는 생각을 절대 안했는데, 지금은 사실 뭐부터 바꿔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날 중국은 세트플레이로 점수를 냈다. 이를 두고 기성용은 “세트 플레이 실점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라며 “안일한 마음이 생기면서 실점했다”고 반성했다.

기성용은 패배의 원인을 중국의 도약이 아닌 한국의 침체에서 찾았다. 그는 “중국이 잘했다기 보다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 선수는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야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최종예선에선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승점 10점(3승1무2패)에 조 2위를 지키고 있지만 러시아 월드컵행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28일 국내에서 열릴 시리아전에서도 패하면 월드컵 진출은 더욱 멀어진다.

기성용은 “오늘 같이 하면 시리아전도 상당히 힘들 것”이라며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알아서 준비하지 않으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