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룸' 의 브리라슨,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 후보 役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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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브리 라슨이 '빅토리아 우드헐'에서 미국의 첫 번째 여자 대통령 후보 빅토리아 우드헐(1938~1927)을 연기할 예정이다. '룸'(2015, 레니 에이브러 햄슨 감독) '콩:스컬 아일랜드'(3월 8일 개봉, 조던 복트-로버츠 감독)로 이름을 알린 브리 라슨은 '빅토리아 우드헐'에서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한다.

사진=AP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라슨)

사진=AP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라슨)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이전에, 빅토리아 우드헐이 있었다. 우드헐은 1872년에 미국 대통령 후보로 등록했다. 이는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이 인정된 1920년 보다 40년이나 앞선 시기다. 비록 우드헐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지만, 그의 용기 있는 시도가 여성 참정권 운동의 길을 닦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45년 전에 깨지지 않았던 '유리 천장'이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차별이 지금보다 훨씬 심했던 시기에도 용기 있게 부딪혔던 빅토리아 우드헐. 그녀의 삶이 어떻게 영화로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브리 라슨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룸'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룸'에서 낯선 남자에게 납치 당해 7년 간 작은 방에 갇혀 사는 여성을 연기한 그는, 주인공 여성의 삶을 흡입력있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었다. '콩:스컬 아일랜드'에서 사진작가로 분했던 라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로 조만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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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인턴기자 park.jiy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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