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 시위 벌인 장기정 자유연합대표, 경찰 조사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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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의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든 채 과격시위를 벌이고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주소 등을 인터넷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말한 장기정 자유연합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장 대표를 16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달 24일 한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박 특검의 집 주소를 공개한 후 ‘야구방망이를 들고 쳐들어가자’고 했다. 같은 날 장 대표는 시위 참석자들과 함께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특검 수사 기간이 끝나면 특검은 민간인이다”, “태극기 부대는 어디에나 있다. 내가 꼭 응징한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박 특검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불태우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같은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제보 받은 것을 말한다"며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사는 아파트와 단골 미용실, 슈퍼마켓 등의 주소지 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장 대표 외에도 박 특검 집 앞에서 과격시위를 벌인 보수단체 회원들을 추가로 조사할 게획이다”고 밝혔다.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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