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총영사관 "양국기업 연결 노력"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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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과 LA시정부가 한국-LA지역 교역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환을 확대하고 경제 및 무역 관련 단체와 지상사들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이기철 총영사와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만나 관심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 모습. 김상진 기자

총영사관과 LA시정부가 한국-LA지역 교역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환을 확대하고 경제 및 무역 관련 단체와 지상사들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이기철 총영사와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만나 관심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 모습. 김상진 기자

한국과 LA의 교역 활성화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시작됐다.

지난 주 이기철 LA총영사는 LA시의 경제 담당 부시장 및 경제 개발 부서 관계자들과 비공식 만남을 갖고 교역 확대 방안에 대한 정보 교류와 상공인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팅에 참가했던 LA시의 한 관계자는 "LA지역에 수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이 많다는 점과 한국으로의 수출 또는 투자를 바라는 미국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며 "이런 내용을 한인 기업인들과 무역인들에게도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통상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LA세관구역(LA Customs District·샌디에이고 지역을 제외한 남가주 전역)을 기준으로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2015년 현재 236억6480만 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미국 주요 세관구역 중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LA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교역국가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같은 규모 면에서는 전년에 비해 0.5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과 LA는 교역 확대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미국 전체로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기업들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으며 한국은 사드(THAAD·고고도지역방어)로 인해 중국과의 교역이 장벽에 가로막힌 상황이라 대미 수출에 더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가주는 물론 LA지역이 한국과의 교역 통상 노력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 무역업 관계자들의 표현이다.

하지만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은 미국의 경제 동향과 트렌드를 보고하는 자체 팀이 활동하고 있으나 LA는 아직 그런 구조적인 틀을 갖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LA총영사관은 이번주부터 교역에 관련된 한인단체, 지상사, 한인기업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설명회와 관련해 LA총영사관의 이진희 영사는 "현재의 한국과 미국의 통상 정책부터 시작해 각 분야의 동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LA시와 관내 기업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LA한인무역협회, 남가주한국상사지사협회 등 주요 경제및 교역 단체 구성원과 단체장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 참석하는 한 단체 관계자는 "사실 경제와 무역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관련된 모임이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이달말 연방 식약청 관계자들을 초대해 식품과 의약품 관련 지상사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추진중이다.

LA와 한국 무역은

세관구역 기준으로 미국내에서 한국과 가장 큰 교역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LA지역이다. 2015년 현재 LA발 쇠고기 수출이 2억 달러 가량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규모이며, 두번째로는 자동차 수출로 2억700만 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A지역으로 수입되는 한국 제품은 5억달러에 가까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가 6억1531만 달러를 기록해 한국차의 선전을 확인하기도 했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냉장·냉동고와 타어어가 차지했다. 무역 불균형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쪽은 LA다. LA는 약 20억 달러 어치를 더 수입하고 있으며 이런 무역적자는 2006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참고로 샌프란시스코 세관구역은 2015년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미국 전체의 9위(92억 달러), 샌디에이고 구역은 17위(12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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