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형항공사 '에어포항' 설립에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보복 불똥이 튀었다. 한국 업체와 함께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려던 중국 투자사가 출자를 포기해 합작이 무산되면서다.
49% 투자하기로 한 중국 투자사 #中 사드 보복 분위기에 투자 포기 #국내 컨소시엄 전액 투자로 설립
포항시는 오는 7월 취항을 목표로 '에어포항'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자본금 100억원이 들어간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20억원씩 4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60억원을 한국기업인 ㈜동화전자와 중국 남경동화서성투자관리유한공사(南京?和瑞星投?管理有限公司·이하 남경동화)가 51대 49 비율로 투자하기로 했다. 남경동화는 중국 난징(南京)에 본사를 둔 종합 투자회사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남경동화가 최근 출자를 포기했다. 포항시는 중국 업체와의 합작을 포기하고 동화전자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전액을 투자해 항공사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에어포항은 현재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30여 명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4월 포항 본사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5월에는 50인승 항공기 CRJ-200 기종을 도입해 7월 취항할 계획이다. 노선은 포항~제주, 포항~김포를 운항하고 향후 울릉도와 흑산도, 여수, 인천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