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지혜모아 미래를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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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금 우리는 역사적인 한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희망찬 새로운 시대를 맞으면서 우리 국민은 새시대를 주도할 참다운 지도세력의 등장을 갈망하고 있다.
그 지도세력은 이 시대 국민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정당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국민속에서 숨쉬고 국민과 더불어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참다운 국민의 정당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대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것은 참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며, 안정과 발전의 희구며, 복지사회 건설의 여망이며,조국통일의 염원이며, 위대한 조국건설의 소망일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민주화의 실현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정치면에서는 자유민주주의의기본인 국민의 인권과 자유, 그리고 평등을 최대한 보장하고 건전한 상식과 법과 도덕에 바탕을 둔 정치도의를 확립해나갈 것이다.
특히 군과 경찰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정치에 이용되는 악폐를 뿌리 뽑고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입법·사법·행정의 3권이 상호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며 지방자치제의 전면적인 실시를 통해 민주정치의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경제면에서는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성장을 촉진하면서 공정분배를 지향하여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나갈 것이다.
농어촌근대화 10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농어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공업생산과 수출증대를 꾀하여 국민경제의 성장을 촉진해 농어민과 저소득층 근로자의 중산층화를 추진하겠다.
사회면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이 고양되는 사회기풍을 진작시키고 최저임금제 실시와 최저생활의 보장및 국민의료보험의 전면적인 실시에 힘쓰겠다.
또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노동3권을 보장하여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며 여성의 인습적·제도적 장애를 과감히 제거해 나가겠다.
교육·문화면에서는 교육의 자율성과 학문연구및 발표의 자유를 보장하고 인간교육에 주력할 것이다.
언론자유는 민주정치와 문화발전의 핵심적 요체로서 그 자유와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할것이다.
외교면에서는 자유우방과의 유대강화는 물론 공산권국가를 비롯한 모든 나라들과 호혜평등의 원칙아래 상호협력 관계를 넓혀나갈 것이다.
안보면에서는 자주적인 안보능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제적 안보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조국통일문제에서는 대원칙으로△남북간 평화정착△상호 신뢰회복및 대화와 교류 확대△상호협력체제 구축△민족적 동질성회복△남북통일 실현의 5단계통일 접근방법을 지향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여러가지 정책사항들중 국민과 함께 추구해야될 중요사항을 종합해 「5대약속」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참된 민주화」 실현△ 「공정한 분배」 추구△ 「신뢰와 화합」 의 사회건설△ 「힘있는 나라」 건설△ 「조국의 통일」이다.
지난날 국가경영의 현장에서 땀 흘리며 경험한 모든 경륜과 지혜와 교훈을 총동원해 조국의 미래에 알차고 보람있는 땀의 결정을 맺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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