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 승부치기 끝에 네덜란드에 8-6승

[일본 국가대표 야구팀 공식 홈페이지]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치기 끝에 물리쳤다.

연장 11회 나카타 쇼 2타점 결승타 때려

일본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WBC 2라운드 E조 첫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치기 끝에 네덜란드에 8-6으로 이겼다. 1라운드 B조에서 3연승으로 1위에 오른 일본은 A조 1위 이스라엘과 나란히 4연승을 달렸다.

일본은 1라운드 1차전 승리를 따낸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 네덜란드는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있는 릭 밴덴헐크를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은 2회 초 1사 1·3루에서 아키야마 쇼고(세이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얻었다. 네덜란드는 곧바로 조나단 스쿱(볼티모어)의 솔로홈런으로 반격했다.

일본은 3회 나카타 쇼(니혼햄)가 2사 1·2루에서 스리런포를 터트린 데 이어 아키야마가 추가 적시타를 터트려 점수는 5-1이 됐다. 하지만 또다시 네덜란드의 반격이 펼쳐졌다. 3회 말 1사 2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잰더 보가츠가 희생플라이로 날려 3-5까지 따라붙었다. 2사 2루에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왼쪽 폴을 맞히는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일본은 5회 고바야시 세이지(요미우리)의 적시타로 6-5 리드를 잡은 뒤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9회를 버티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일본 마무리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를 상대로 스쿱이 동점타를 날려 기어이 6-6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무득점에 그친 두 팀은 결국 이번 대회 첫 승부치기의 주인공이 됐다.

승부치기는 한 이닝만에 끝났다. 일본은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로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나카타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하지만 강공을 펼친 네덜란드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패했다. 네덜란드는 13일 오후 7시 이스라엘과 대결한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는 이스라엘이 4-2로 이겼다. JTBC3 FOX SPORTS는 이 경기를 중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