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방청 후기 화제 "'그러나' 할 때 한숨 터져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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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방청을 인증한 네티즌의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헌재 방청을 인증한 네티즌의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된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방청한 한 네티즌의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재 방청 다녀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9시30분쯤 도착했더니 1번으로 도착한 방청객이라며 취재진이 몰려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방청을 신청했냐' '소감은 어떠냐' '어떤 결과를 기대하냐' 등의 질문을 주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재판정에 입장한 그는 "방청석은 인용 쪽의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라는 말이 등장할 때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뒤쪽에서는 한숨도 들려왔다고 한다.

이어 "마지막 네 번째 '그런데'와 함께 낭독되는 내용을 듣고 마지막 주문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인데 재판이 끝난 후 악수도 하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적었다.

그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태어나서 그렇게 인터뷰를 많이 했던 것도 신기하다"며 "저녁에 치킨을 먹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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