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올 마지막 메이저 '승부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올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관련해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다.

지난 4년간 PGA 상금왕 타이틀을 독차지해온 우즈가 올시즌에도 상금왕에 올라 5연패를 이룩할 것인가와, 1997년 이후 매년 메이저대회에서 한차례 이상 우승해온 우즈가 과연 올시즌에는 메이저대회 무관(無冠)에 그칠 것인가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11일 폐막한 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데이비스 러브3세에게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우즈가 1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에서 이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이번 대회에서 중하위권으로 처지면 상금왕 5연패가 위태로울 수 있으며, 우승을 놓치면 올시즌 메이저대회 무관으로 전락한다.

대회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골프장(파70.6천4백92m)에서 개막하며 1백56명의 PGA 멤버가 출전한다.

오크힐골프장은 골프 다이제스트지가 선정하는 1백대 골프장 가운데 10위에 올라 있는 명문 코스로 US오픈을 세차례(1956,68,89년)나 개최했고 80년에 이어 23년 만에 PGA선수권을 열게 됐다.

PGA가 12일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우즈(2000년 챔피언)는 최근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이비드 톰스(2001년).리치 빔(2002년)과 한조가 돼 14일 오후 10시에 10번홀에서 티오프하게 됐다.

2주 전 뷰익오픈 때부터 신형 나이키 드라이버 대신 예전에 쓰던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옛 드라이버를 들고 나선다.

우즈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도 과거에 쓰던 드라이버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뷰익오픈 때 바꾼 드라이버로 안정감을 찾았다. 과거 샷이 아주 좋았을 때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우즈는 그러나 "영구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드라이버 감각이 좋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대회 첫승에 도전하는 최경주(33.슈페리어)는 14일 오후 9시30분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커크 트리플릿(미국)과 함께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로체스터=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