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체제 돌입...경선관리위 구성 의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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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사진=오종택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사진=오종택 기자]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여당 지위를 상실한 자유한국당이 11일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19대 대통령선거 경선관리위원장에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을 선임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5월 조기 대선 체제가 사실상 가동되자 이를 대비해 당 대선 후보 경선모드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선거가 60일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가 자숙 기간도 가져야 하지만 대선도 치러야 하지 않느냐"며 "(비공개 회의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경선 룰에 대해 "바뀐 당헌 당규에 따라 경선관리위에서 룰을 정한 뒤 비대위에서 의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선관리 부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경선관리위는 주말 내로 첫 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다른 정당 대선주자 후보들이 결정되는 3월 내에는 자당 후보를 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 대해 인 위원장은 "모든 것은 당규에 따라 해야 한다. 당규에 의하면 형사소추가 돼 기소되면 자동으로 당원권 정지가 된다"며 "그분(박 전 대통령)도 당원이니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당 조치 가능성에 대해 인 위원장은 "당원이면 당원으로서 평등한 처우를 하는게 맞다"며 "특별히(출당을)해야할 일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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