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선수도, 회장도 모두 기뻐한 '캄프 누의 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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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뒤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은 바르셀로나 선수들.[FC 바르셀로나 트위터]

파리 생제르맹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뒤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은 바르셀로나 선수들.[FC 바르셀로나 트위터]

'캄프 누의 기적'에 감독도, 회장도, 선수도, 전 감독도 모두 기뻐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세르지 로베르토의 골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6-1로 눌렀다. 후반 42분까지만 해도 3-1로 앞섰지만 추가 시간까지 더해 단 8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었다. 16강 원정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던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1·2차 합계 6-5로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의 기적같은 8강 진출에 관계자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아무도 우리의 8강 진출을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떨어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면서 "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지만 오늘은 웃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인 업적이다"면서 "챔피언스리그에 임하는 우리에게 더 큰 에너지를 줄 것이다"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은 자신의 SNS에 '당신은 "축구 팀"이라 부르고, 우리는 "바르샤"라고 부른다. 당신은 "기적"이라고 부르고, 우리는 "평범한 일"이라고 부른다"며 기뻐했다.

2008-2009, 2010-2011 시즌에 바르셀로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도 친정팀 우승을 칭찬했다. 그는 "바르샤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오늘 밤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기적같은 8강 진출에 대해 평가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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