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국교생 AIDS 감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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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세 국교생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에 감염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가 l7일 작성한 국회보고자료에 따르면 서울S국교 K군(9)이 지난7월 혈우병(혈우병) 환자혈청검사에서 AIDS 양성반응자로 나타나 정밀검사를 통해 감염사실을 확인, 서울시 보건당국이 K군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 AIDS로 인한 특이증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보건당국은 K군이 83년부터 지혈(지혈)이 되지 않는 혈우병증세를 나타내 85년까지 2년간 미국제의 혈우병혈액제제주사를 맞아 왔는데 이를 통해 AID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보건당국과 K군의 병력을 분석한 의료진은 K군이 85년이후 국내제조혈우병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85년부터는 국내외의 모든 혈액제제에 AIDS예방처리를 하고 있어 혈액제제 멸균처리를 하지 않던 83년부터 2년간 사용한 미국제 혈우병치료 혈액제제에 의해 AIDS에 감염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AIDS 감염자는 지금까지 12명으로 밝혀졌고 그 가운데 2명이 사망,현재 10명의 양성반응자가 있으나 성인이 아니고 환자와의 접촉도 없이 혈우병등의 혈액치료제제에 의해 AIDS감염자가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구미등에서는 전체 AIDS환자의 14%가 혈우병치료제등 혈액제제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 전국에는 1천5백여명의 혈우병환자가 있으며 그 가운데 6백여명이 서울에 거주한다.

<◇혈우병>
유전성으로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에 의한 질환. 가벼운 외상에 의해서도 쉽게 출혈하며,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
반성렬성(반성렬성) 유전으로 여자에 의해 유전자가 자녀에게 전해지며 증상은 대부분 남자아이에게 나타나고 여자아이에게는 유전자만 전해질뿐 증상은 드물게 나타난다.
증세는 출생직후부터 나타나지만 대부분 모르고 있다가 보행을 시작할 무렵 이후 신체에 상처가 날경우 피가 멎지 않아 발견되는 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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