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로니에 여성백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국문예진흥원 주최로 14일상오10시 덕수궁에서 열린 제5회 전국마로니에 여성백일장에서 시부문은 전영주씨(32·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402동1204호), 산문부문은 안홍자씨(30·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55의98), 아동문학부문은 허순봉씨(서울 강서구 신월동 102의33)가 영예의 장원을 차지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시 ▲우수상= 이종희(38·경기도 시흥군 의왕읍 내손리 621의12) ▲장려상= 안민채(27·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3가 84의1)·박미숙(26· 서울 강서구 화곡1동 화곡아파트 B동207호)
◇산문 ▲우수상= 손도연(35·경기도 수원시 신반포아파트 103동904호) ▲장려상= 김순자(34· 서울 구로구 개봉3동 270의69)·박미란(서울 성동구 금호4가 74의27)
◇아동문학 ▲우수상= 김경자(40·서울 동작구 사당1동 429의51) ▲장려상= 김향(35· 인천시 남구 만수아파트 305동 105호)·김소연(50·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아파트 4동602호)
83년 진흥원의 문학강좌 수강생을 위한 자체 백일장으로 출발, 85년 이후 전국여성대상으로 확대된 마로니에 백일장은 금년부터 순수 아마추어 여성만을 대상으로 선정, 학생의 참여를 금지시켰다.
총6백19명이 접수, 그중 5백99명이 참가함으로써 대회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운 이번 백일장에는 50∼60대의 고령층도 28명이나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물」 (시부문) ,「달빛」 (산문), 「약속」 (아동문학) 등의 주제를 받아들고 분수대주위·석조전내 강의실·휴게실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2시간30분간 15장의 원고지를 메우느라 안간힘.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주부들이 많아 우유젖병을 물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가 하면, 친구끼리 번갈아 아이를 보며 글을 쓰거나, 자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은 글을 쓰는 이들도 보였다.
응원부대도 적지 않았는데 둘째딸과 큰며느리가 참가, 큰딸과 함께 4명의 아이를 돌봐주던 유경순씨(55· 경기도 광명시)는 『덕수궁에 일부러 오기는 힘든데 참가한다니까 바람도 쐴겸해서 따라왔다』면서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자식들이 이루려고 애쓰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고 즐거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