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특검연장 무산 "민주당 책임...문재인 입장밝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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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대선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특검연장이 무산된 데 대해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설명과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경닷컴 IT교육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기록이 다 나와있다. 진실을 숨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선 총리 교체, 후 탄핵'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동조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는 발언이다. 특검연장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승인 한 데 대한 근본적 책임이 여기서 시작된다는 주장이다.

안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개헌시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더라도 따르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개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그 다음 국민 기본권을 어떻게 향상할지 권력 구조는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힌 다음 임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이에 대해 반응할 시기는 아니라는 답변이다. 안 전 대표는 "각 후보가 자신의 의견을 밝힐 때가 올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고 본격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그런 의견을 다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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