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취업 안 할래' 구직포기 청년, 41개월만에 증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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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감소하던 구직 포기 청년이 41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2년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실업률이 급기야 구직 포기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51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2013년 8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취업자나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20대 후반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청년 실업 문제가 뚜렷한 해결 기미 없이 날로 악화만 되고 있는 탓에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들이 점점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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