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최순실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씨 조카인 장시호씨,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막바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3시50분경 특검팀에 최씨가 도착해 취재진이 '오늘도 묵비권을 행사할 것인가' '국내에도 차명 재산이 있나' 등 질문을 했지만, 아무 말 없이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최씨도착에 앞서 2시께에는 이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수감 중이다. 지난 22일 이후 3일 만에 소환 조사고, 구속 이후 네 번째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정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오후 2시께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씨일가에 특혜를 제공해 이상화 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1시30분경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할 당시 최씨 딸 정유라씨의 대출을 도왔다. 지난 1월 7년간의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한 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