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문화재 속속 "햇빛"|공주·부여·익산권등 개발…총 62건중 16건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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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79년부터 오는 90년까지 장기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주·부여·익산등지 백제문화권개발사업이 지난해까지의 부소산성 성삼충사중건,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능모형관 개관등에 이어 올해 능산리 백제고분모형관 개관으로 이어지면서 백제문화권의 연계, 백제문화의 선양과학술연구등에서 가시적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문공부 문화재관리국이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백제문화권개발사업은 총62건으로 그중 16건이 완결되었고 올해는 10건이 추진중이다.
부여지역에서는 올해 부소산성 주차장 조성·사비문광장정비·능산리 백제고분모형관 개관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중 능산리 백제고분모형관은 백제문화의 한 핵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요한 전시관으로 꼽히고 있다.
이 모형관은 1백43평의 외부를 고분모양으로한 전시관내에 백제시대묘제의 변천을 한눈에 볼수 있게 백제고분의 모형을 제작하거나 고분실물을 옮겨와 시대별로 전시한 것으로 11월중 개관할 예정이다.
부여지역은 지금까지 부소산성 삼충사중건, 궁녀사등 보수, 군창지발굴·정비등과 정립사지발굴, 연지발굴·조성, 능산리고분군관리사무소·주차장·광장조성, 고분주변정비등이 이루어졌고 백제옥궁터조사, 무량사 극락전보수, 성주사터 중문지정비, 쌍배리도요지발굴도 추진되었다.
부여지역은 앞으로 궁남지·부여나성·동남리절터등 17건이 더 발굴, 정비될 계획이다.
공주지역에는 올해 공산성성곽보수, 추정왕궁터발굴유구정비, 송산리고분내부보수, 마곡사 대웅보전보수등이 추진되었다.
공주지역은 86년까지 공산성 7개소의 발굴을 했고 지당을 정비했다. 또 송산리고분군에서는 무령왕능모형관을 만들었다.
공주지역에는 앞으로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갑사·시목동고분군·서혈사지등 14건에 대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은 앞으로 익산지역과 영산강유역 옛 마한지역까지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예정으로 있다.
익산지역은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하여 옥궁리 발굴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영산강유역의 옛 마한지역은 최근 발굴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넓은 범위에서 백제문화권과 연계시켜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게 됐다.
백제문화유적의 발굴과 보수정비는 이 지역 문화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문화재들이 새롭게 단장됨으로써 백제문화권의 문화유적 관광도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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