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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측 김평우 “나라 망치는 쓰레기 언론은 꺼져라”

중앙일보

입력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평우 전 대한변협 회장(오른쪽) [중앙포토]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평우 전 대한변협 회장(오른쪽)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평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일부 기자들에게 “당신들 같은 쓰레기 언론 때문에 그렇게(대통령 직무정지) 된 거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을 마친 뒤, 강일원 재판관에 대한 기피신청이 10분 만에 각하된 것에 대한 심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희들 마음대로 써라. 너희들 마음대로 기사 쓰는 사람들이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쓰레기 언론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이 됐다”며 “양측의 입장을 공평하게 담아야 하는 언론의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서 나라를 망치는 쓰레기 언론은 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 등이 김 전 회장을 말렸지만, 그의 격앙된 반응은 한동안 이어졌다.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차에 타자 그를 자제 시키던 조원룡 변호사도 “언론이면 다에요!”라고 소리를 지른 뒤 “당신들이 국회하고 헌법재판소 부추겨서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는 27일 최종변론을 마친 뒤 약 2주 간의 재판관 회의를 거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ㆍ기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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