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국민투표 실시할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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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연합】소련공산당서기장「고르바초프」는 그의 경제개혁에 대한 소련국민들의 의견을 묻기위해 88년여름이전에 소련역사상 유례없는 국민투표를 실시할지 모른다고 프랑스 좌익일간지 르 마텡이 6일 보도했다.
사회당 계열의 이 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고르바초프」가 최근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대국민 직접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실제로 한 발언을 통해 『경제개혁에 관해 국민들과 협의할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전망했다.
르마텡은「고르바초프」가경제개혁의 가속을 위해 보수적인 관료층을 우회, 직접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자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국민투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소련정치국이아마도 내년 6월 당대회이전 국민투표실시를 계획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신문은 또 지난 1월소련과학원 사회과학연구소의 산하기관으로 신설된 여론조사센터의 조사결과 소연국민들이「고르바초프」의새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이에따라 국민투표실시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국민투표구상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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