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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될성부른 부자, 떡잎 때부터 다르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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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 두 푼 아끼고 모으고-아이들 금융교육 이렇게 하세요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김 모씨는 새 학기를 맞아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 금융교육을 시작했다. 아이에게 저축하는 방법과 돈을 잘 활용하는 방법 등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자녀 이름으로 된 통장도 개설했다. 자녀가 스스로 용돈 관리와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어릴 적부터 시작하는 금융교육이 아이를 부자로 만드는 기본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자녀 금융교육,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금융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기초금융지식을 어려서부터 배워야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철저한 경제관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서부터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게 되면 꾸준한 저축이나 합리적 투자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녀의 금융교육은 부모의 책임이다. 금융에 대한 지식은 현대인으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금융·경제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금융교육 열풍이 불면서 각 금융사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을 곁들여 소비와 저축, 이자, 신용관리 등에 대한 개념을 알기 쉽게 전달해 주는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프로그램 통해 스스로 금융학습 가능=자기주도적인 금융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금융교육 홈페이지인 ‘금융교육센터(edu.fss.or.kr)’를 지난 16일부터 개편해 운영 중이다.

금융교육센터 는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쌍방향 온라인 금융교육 과정이다. 금감원과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금융교육 체험 프로그램, 교육 콘텐트 등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금융교육 한곳에’를 신설했다. 또 금융권이 제작한 교육동영상, 학습게임, 체험프로그램 등 콘텐트도 제공한다. 교육 대상도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등으로 수준별로 나눠져 있어 이용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교육 과정도 도입했다. 학습수준 테스트 결과에 따른 수준별(초급·중급·고급·최고급) 콘텐트를 제공한다. 과정별 학습이 끝나면 학습내용을 점검하는 평가를 진행한다. 또 평가 통과 시 온라인 교육 이수 수료증을 발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습 효율을 높였다.

◆청소년에게 금융지식, 진로 체험 교육=각 금융기관에서는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금융교육과 진로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청소년들에 실제 금융기관 현장의 업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났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에 대한 부담 없이 체험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교육제도로 중학교 생활 3년 중 한 학기는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보지 않는다.

NH농협은행의 행복채움금융교실은 청소년을 위한 진로교육이나 금융상식 이론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은행원, 고객이 되어 은행 업무를 체험하는 은행직업 체험관과, 금융사기 예방교육, 핀테크 체험, 생애설계교육, 모의투자대회 등을 해볼 수 있는 금융체험관 등이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에게 실제 은행과 동일한 환경의 체험관에서 미션 수행을 통해 다양한 금융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연령별 맞춤형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은행 영업점과 인근 중학교를 연결해 학생에게 은행원 체험을 제공하고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청소년 진로체험의 기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부터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글로벌 금융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참석 학생들은 외환 딜러, 위조지폐 감정전문가 체험 및 외국 화폐의 숨은 이야기 탐구 등을 체험한다. BNK부산은행과 DGB대구은행도 청소년을 위한 금융역사박물관 견학과 은행원 직업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임직원으로 구성된 경제교육 봉사단이 학생을 초청해 은행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각 은행 대표하는 캐릭터로 더 친근하게 접근=캐릭터들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은행에서 저금하는 습관이 들도록 하는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높다. 우리은행은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이야기 교육을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을 위해 ‘위비’ 캐릭터가 주인공인 만화를 보면서 경제와 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친근감 있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배우는 재미있는 금융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이나 소비습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꿀벌을 형상화한 ‘위비’는 지난해 캐릭터 전문회사인 부즈와 라이선싱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상품화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신이·한이·써니’, KB국민은행은 ‘깨비·별비·리브와 친구들’, NH농협은행은 ‘아리·올리·원이’, IBK기업은행은 ‘기은센’ 등 각각의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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