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또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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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이 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미국 국채를 처분해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융뉴스 사이트인 스트리트닷컴은 11일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헤더웨이가 2분기가 끝나기 직전에 미 정부가 발행한 장기채권을 90억달러(약 10조8천억원)어치가량 팔았다고 보도했다. 채권을 처분하면서 버크셔헤더웨이가 올린 매매차익은 6억달러. 이 회사가 2분기에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올린 순이익의 66%다.

버핏은 이번 거래로 타고난 투자감각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중순 3.1%까지 떨어진 뒤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급등세로 돌아섰고, 최근 4%대에 올라섰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 값은 떨어진다.

버핏은 유망 기업을 골라 장기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투자'로 성공한 인물이다. 부채비율이 낮고, 영업이익률이 높으며,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최근 버핏을 미국 경제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버크셔헤더웨이의 주가(A주식)는 주당 무려 7만2천달러(약 8천6백만원)에 달한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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