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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타임·피플 매거진 출판업체, 애견 보험시장 진출한다

중앙일보

입력

전문시사주간지‘타임’, ‘피플’ 등을 발행하는 출판업체 타임인코퍼레이션(Time Inc.)이 반려동물 보험시장에 진출합니다. 타임인코퍼레이션의 웡 젠 COO(최고운영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매거진을 구독하는 300만 명의 독자에게 반려동물 보험을 판다는 것은 큰 기회이자 훌륭한 서비스 모델”이라며 “반려동물 보험시장은 니치마켓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플매거진이 소개한 동물 요가[사진=피플 웹사이트 캡쳐]

피플매거진이 소개한 동물 요가[사진=피플 웹사이트 캡쳐]

피플매거진은 웹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셀러브리티들과 그들의 반려동물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가(doga·개를 위한 요가), 펍-라테스(pup-lates·개를 위한 필라테스) 등의 이색적인 기사는 동영상·사진으로 공유합니다. FT는 “디지털 세대 공략을 위해 매거진 콘텐트를 활용한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출판업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스포티파이(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끼워팔고 아마존닷컴은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워싱턴포스트(WP)의 구독권 할인을 해주는 등 수익성을 늘리려는 미디어업체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역시 매체 특성상 이런 트렌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좇는 쪽은 매거진 입니다.

 페이블드바이 마리끌레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마리끌레르 디지털 매거진. 

페이블드바이 마리끌레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마리끌레르 디지털 매거진.

타임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8월 그룹 산하의 영국계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의 화장품 전문 온라인·오프라인 쇼핑몰을 시작했습니다. ‘페이블드 바이 마리끌레르(Fabled by Marie Claire)’라는 이름의 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매거진 기사에서 소개하거나 에디터가 추천한 제품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기업인 오카도와도 협업해 런던 중심가에 개장한 오프라인 매장 규모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맥쿼리증권의 팀 놀렌 애널리스트는 “출판업체가 더이상 인쇄 매체의 생산자로만 머무르지 않는다”라며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쇄 매거진을 단순히 디지털 매거진으로 전환하기보다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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