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구속 오늘 오민석 판사가 결정…오 판사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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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우 전 수석 대학 후배…실전과 이론 겸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민석(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연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18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조사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우 전수석은 최순실을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 답했다. 우상조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18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조사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우 전수석은 최순실을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 답했다. 우상조 기자

오 부장판사는 1969년생으로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우 전 수석의 대학 후배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19기인 우 전 수석보다 7기수 아래다.

오 판사는 일선 재판 업무 뿐 아니라 법원행정처 민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최근엔 수원지법에서 행정 소송을 심리했다. 이달 7일 법원 정기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법원 안팎에서 실전 경험과 이론을 겸비했으며 꼼꼼하면서 차분한 성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단시간 내에 기록을 검토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영장 업무에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과정으로 볼 때 이날 밤 늦게나 22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관련한 의혹을 묵인하거나 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또 지난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게 부당 압력을 행사해 인사에 개입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국회 청문회에 불 출석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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