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한희원 연장 명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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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홀에서 펼쳐진 연장승부는 한희원과 워드가 매홀 버디기회를 잡으며 상황이 반전되는 명승부였다.

18번홀(파4)에서 시작된 첫 연장전에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로 정확하게 구사한 한희원의 두번째샷을 아주 잘 맞았다. 그러나 깃대를 넘은 공은 그린 뒤쪽 러프에 떨어졌다.

반면 드라이버샷이 왼쪽으로 감겨 내리막 러프에서 세컨드샷을 한 워드의 펀치샷은 핀 우측으로 떨어졌으나 그린 경사면을 타고 굴러 약 1.2m 내리막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한희원의 어프로치샷이 짧아 워드가 버디퍼트에 성공하면 승부가 끈날 상황이었지만 워드의 퍼트는 홀 우측으로 살짝 비켜갔고 한희원은 파퍼트에 성공, 한숨을 돌렸다.

이어 10번홀(파4)에서는 한희원이 주도권을 쥐었다.

한희원의 세컨드샷은 핀 왼쪽 1m 지점에 붙었으나 워드는 그린 왼쪽으로 향하더니 프린지에 멈췄다.

한희원의 승리가 유력했다. 그러나 워드는 그린 밖에서 친 약 10m 내리막 퍼트가 컵을 따라 구르더니 버디가 되었고 한희원도 가볍게 버디를 잡아 승부는 다시 17번홀(파3)로 넘어갔다.

워드의 티샷은 홀 아래쪽, 한희원의 샷은 홀 우측에 떨어졌다.

한희원은 7m정도였고, 워드는 6m 정도여서 쉽게 승부가 가려질 것 같지 않았지만 한희원의 퍼트는 천천히 홀 쪽으로 구르더니 컵 안으로 떨어졌다.

잔뜩 긴장한 워드의 버디 퍼트는 홀 앞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숨막히는 혈전은 끝이 났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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