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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기간 연장 관련 황교안 답변 듣지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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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에서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8일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둔 특검팀은 정부에 활동 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특검법에 따라 70일의 1차 수사 기간 마감 뒤엔, 황 대행의 승인에 따라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특검 "박 대통령 대면조사 방침은 그대로"

반면 자유한국당은 ‘특검 활동 기한 연장 불가’를 당론으로 이날 정했고, 정부도 연장 승인 결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에도 특검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것은 대선 정국에 특검을 이용하겠다는 정치 수단”이라며 “특검 연장 문제는 전적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검 대변인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 [중앙포토]

특검 대변인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 [중앙포토]

정 원내대표는 또 “특검은 애초 법에 정해진 시한 내에서 임무를 다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특검은 태생적으로 무한정ㆍ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 4당(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ㆍ정의당)은 정부가 특검 활동 기한 연장을 허용하지 않으면, 특검법을 개정해서라도 수사 기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특검보는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 계획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과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방침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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