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도 '안시현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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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세계 무대로…(jetlee1956).', '장하다! 대한의 딸(95johan).', '완전히 감동 먹었어요(골프못치는사람).'

'필드의 신데렐라' 안시현(19.코오롱)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2일 제주 나인브릿지GC(파72)에서 끝난 미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쟁쟁한 슈퍼스타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쥔 안시현의 인터넷 동호회가 연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슈퍼스타가 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안시현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인터넷에는 벌써부터 안시현의 모든 것이 공개됐고, 그에 대한 궁금증이 폭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쥔 두둑한 배짱과 담력, 여기에 곱상한 외모와 호감가는 말솜씨 등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엠파스와 야후,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일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안시현은 벌써 선두권을 달리며 화제의 연예계 스타들과 경쟁하고 있다.

또 다음 카페에는 벌써 10개의 안시현 관련 인터넷 동호회가 등장했고 지난 9월 개설된 공식사이트(http://cafe.daum.net/ansihyeon)에는 회원 수가 4일 오전 현재 4200여명으로 폭증했다. 개설 당시 70명 안팎의 회원수에 비하면 무려 59배나 증가한 셈이다.

이들 사이트에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큰 무대에서 우승을 일궈낸 안시현을 칭찬하고 앞으로 LPGA 투어에서도 선전해 줄 것을 당부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 다음의 ID < jetlee1956 >은 "앞으로 차분하게 준비해 세계 무대에서도 많은 승전보를 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고, < 95johan >은 "지금의 초심을 잊지 말고 노력해 미 LPGA투어에서 1년에 3번 이상 우승해 달라"고 으름장(?)을 놓은 뒤 "자랑스런 대한의 딸"이라고 극찬했다. '골프 못치는 사람'은 "어떻게 극도의 긴장감을 물리치고 자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감동적인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벼락스타'로 떠오른 안시현은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안시현은 오는 1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모바일LPGA토너먼트챔피언십 대회본부가 공식 초청함에 따라 주최 측에 빠른 비자발급을 위한 초청장을 요청하는 등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한편 안시현이 뜨면서 그의 소속사인 코오롱은 '신데렐라' 마케팅으로 4~6일까지 전국 코오롱엘로드매장에서 의류 20% 할인 행사를 실시하며, 7~23일까지는 전품목 골프클럽에 한해 30% 할인 고객사은행사를 펼친다.

일간스포츠=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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